디지털 경제가 빠르게 확대되면서, 전국의 소상공인들 사이에서도 자산 관리 방식에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과거 실물자산 위주의 보수적인 투자 성향에서 벗어나, 암호화폐, NFT, 디지털 토큰 등 다양한 디지털 자산에 관심을 갖고 이를 실질적으로 도입하는 사례가 점차 증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역별, 업종별로 수용 속도와 접근 방식에 큰 차이가 나타나며, 이는 디지털 자산 전환에 있어 중요한 이슈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본 글에서는 전국 소상공인의 자산 디지털화 흐름을 분석하고, 그 변화 양상과 지역 간 격차, 그리고 미래 전략을 살펴보겠습니다.
전국 단위 변화: 디지털 자산 도입은 확산 중
전국 소상공인들 사이에서 디지털 자산 도입은 더 이상 낯선 이야기가 아닙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결제, 온라인 상거래, 디지털 콘텐츠 활용 등이 증가하면서 자연스럽게 디지털 자산에 대한 관심도 확대되었습니다. 전국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소상공인의 32.5%가 디지털 자산 투자 또는 관련 서비스 활용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습니다. 서울, 경기 등 수도권뿐만 아니라 부산, 대전, 대구, 광주 등 광역시 단위에서도 디지털 자산 기반의 마케팅과 결제 시스템을 접목하는 사례가 점차 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일부 지역 편의점이나 카페에서는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의 암호화폐를 결제 수단으로 도입하고 있으며, NFT를 발행해 단골 고객에게 리워드를 제공하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디지털 자산의 장점인 접근성과 유연성은 소상공인에게 큰 매력으로 작용합니다. 초기 비용이 낮고, 스마트폰만 있으면 거래와 보유가 가능하다는 점은 자금 여력이 부족한 소상공인에게 새로운 자산 운용의 기회를 제공합니다. 또한 일부는 디지털 자산을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하거나, 온라인 유통 플랫폼과 연계해 사업 확장에 활용하기도 합니다. 다만, 전국적으로 보편적인 흐름은 아니며, 여전히 많은 소상공인들이 정보 부족, 기술 격차, 제도 미비 등의 이유로 도입을 망설이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지역 간·업종 간 격차가 발생하며, 전국 단위 디지털 자산 전환이 고르게 이루어지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역 간 격차: 인프라와 정보력의 차이
디지털 자산의 도입 속도에는 뚜렷한 지역 간 격차가 존재합니다. 수도권과 대도시는 상대적으로 빠른 수용 속도를 보이는 반면, 중소도시와 농어촌 지역은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습니다. 이 격차는 단순히 기술의 문제가 아니라, 정보 접근성, 교육 기회, 지역 경제의 특성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습니다. 수도권의 경우 디지털 금융, 블록체인 기술 관련 행사나 커뮤니티가 활발하며, 관련 정보에 대한 접근성이 뛰어납니다. 스타트업 생태계와의 접점도 많아 소상공인들이 새로운 기술을 사업에 도입하는 데 큰 장벽이 없습니다. 서울 성수, 마포, 강남 등지에서는 NFT 기반 멤버십, 암호화폐 결제 시스템, 디지털 토큰 마케팅 등 다양한 시도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반면 지방 중소도시나 농촌 지역에서는 이러한 시도가 드물며, 디지털 자산 자체에 대한 인식도 낮은 편입니다. 많은 소상공인들이 여전히 실물자산 위주의 자산 관리를 선호하고, 디지털 자산은 투기성 자산이라는 인식을 갖고 있어 진입을 주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교육 인프라가 부족해 체계적인 학습이 어려운 점도 중요한 요인입니다. 이러한 지역 격차는 향후 디지털 경제 전환에서 소상공인 간의 경쟁력 차이를 확대시킬 가능성이 있습니다. 따라서 정부와 지자체 차원의 디지털 자산 교육 확대, 기술 지원, 성공 사례 공유 등이 절실히 요구됩니다.
변화의 주체: 세대별·업종별 전환 흐름
디지털 자산의 수용은 지역뿐만 아니라 세대와 업종에 따라서도 큰 차이를 보입니다. 특히 MZ세대(1980~2000년대 출생) 소상공인의 경우 디지털 환경에 익숙하고, 기술 기반 창업에 적극적이기 때문에 디지털 자산에 대한 거부감이 적고 오히려 전략적으로 활용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온라인 쇼핑몰, 1인 콘텐츠 사업, 디지털 굿즈 판매 등 IT와 밀접한 업종에서는 디지털 자산을 홍보 수단이나 유통 채널로 활용하는 것이 점점 일반화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자신이 제작한 일러스트를 NFT로 발행해 전 세계에 판매하거나, 고객 로열티 프로그램에 토큰을 도입해 참여율을 높이는 전략 등이 실제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반면 전통 업종(식당, 미용실, 의류 매장 등)이나 중장년층 소상공인의 경우, 기술 도입에 있어 신중한 태도를 보이며, 디지털 자산을 본업과 별개의 '부업'이나 '재테크' 수단으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들은 디지털 자산에 대한 기본 지식이 부족하고, 리스크 회피 성향이 강하기 때문에 자산 포트폴리오 구성에서도 디지털 자산의 비중이 낮은 편입니다. 세대별, 업종별 전환 흐름을 고려하면, 디지털 자산의 전국적 확산을 위해서는 대상별 맞춤형 전략이 필요합니다. MZ세대에게는 실전 활용 사례 중심의 응용 교육이, 중장년층에게는 기초 개념부터 시작하는 보수적 접근이 더욱 효과적일 것입니다.
전국 소상공인의 자산 디지털화는 분명 진행되고 있지만, 지역·세대·업종별 편차가 큰 것이 현실입니다. 디지털 자산은 새로운 기회이자 유연한 자산 관리의 도구가 될 수 있지만, 그만큼 정보력, 경험, 시스템에 대한 이해가 뒷받침되어야 실질적인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앞으로의 과제는 ‘균형 있는 확산’입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쏠린 정보와 기술을 전국으로 확산시키고, 세대 간 인식 격차를 줄이며, 업종 특성에 맞는 도입 전략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디지털 자산은 더 이상 소수의 전유물이 아닌, 전국 모든 소상공인이 다가설 수 있는 새로운 자산 유형입니다. 올바른 인프라와 전략이 뒷받침된다면, 자산 디지털화는 대한민국 소상공인의 또 다른 도약이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