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이들에게 적합한 금융상품에 대한 관심도 함께 높아지고 있습니다. 기존에는 가족 단위 상품 중심이었지만, 이제는 독립적으로 자산을 설계해야 하는 이들을 위한 상품이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본 글에서는 예금, 보험, 연금 세 가지 대표 금융상품을 중심으로 1인 가구에 적합한 선택 기준과 실질적인 장단점을 비교 분석해 보겠습니다.
확실한 안정성, 예금 상품의 선택 기준
1인 가구에게 가장 기본이 되는 금융상품은 단연 ‘예금’입니다. 안정성과 유동성을 동시에 고려해야 하는 1인 생활자에게 예금은 단기·중기 자산의 기본적인 운용 수단입니다. 예금을 선택할 때 고려할 요소는 금리뿐만 아니라 예치 기간, 중도해지 조건, 그리고 이자 지급 방식 등입니다.
우선, 금리는 시중은행보다는 지방은행이나 인터넷전문은행이 상대적으로 높은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카카오뱅크 자유적금이나 토스뱅크 정기예금은 기본금리 외에 우대 조건을 충족하면 4%대까지도 제공됩니다. 반면, 대형 시중은행은 안정성은 높지만 상대적으로 금리가 낮습니다.
1인 가구는 급작스러운 지출 상황에 대비해야 하기 때문에, 예치기간이 너무 긴 상품보다는 중도해지 이율이 적절히 보장되는 상품이 유리합니다. 특히 일정 금액 이상 예치 시 이자에 대한 세금 부담도 고려해야 하므로, 비과세종합저축이나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 상품을 병행 활용하면 절세 효과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자동이체 설정을 통해 생활비와 저축 예산을 분리하고, 금액 제한 없이 자유롭게 납입 가능한 자유적립식 예금을 활용하면 소비 패턴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습니다. 단순히 예치하는 것보다 목적과 기간에 맞는 예금 설계가 필요한 이유입니다.
최소한의 대비, 보험 상품의 선택 전략
보험은 1인 가구가 자칫 소홀히 하기 쉬운 항목이지만, 위기 상황 발생 시 가장 큰 손해를 막아주는 방어막입니다. 특히 질병, 상해, 실업 등 외부 지원이 제한된 1인 가구에겐 필수적인 보장 수단이라 할 수 있습니다.
가장 먼저 검토해야 할 것은 ‘실손의료보험’입니다. 병원 진료비, 검사비, 수술비를 실제 지출한 만큼 보장받을 수 있어 기본 보험 중 하나로 자리 잡았습니다. 다만, 최근에는 실손보험 갱신 시 보험료가 상승하는 구조이므로, 갱신주기와 인상률을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가능한 한 최신 버전의 표준화된 실손보험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또한, 생명보험이나 종신보험보다 정기보험이나 소액 보장 중심의 상품이 1인 가구에 더 적합합니다. 가족 부양의 책임이 적은 대신, 본인의 치료비나 생활 유지 비용 확보가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월 보험료 부담이 큰 상품보다는, 필요한 항목만 선택적으로 가입할 수 있는 모듈형 보험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토스, 카카오페이 등 핀테크 기반 보험 플랫폼에서는 1인 가구 맞춤형 미니 보험을 월 1만 원 미만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보장 항목을 직접 조절할 수 있어 부담 없이 시작할 수 있습니다. 의료비 외에도 치아, 반려동물, 배상책임 등 생활 밀착형 보험을 선택적으로 구성하는 것도 좋습니다.
노후 준비는 지금부터, 연금 상품의 효율적 활용법
연금은 장기적 관점에서 자산을 설계할 수 있도록 돕는 가장 전략적인 금융상품입니다. 특히 국민연금 외에 개인연금과 퇴직연금(IRP)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만 1인 가구도 안정된 노후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가장 현실적인 선택은 ‘연금저축보험’과 ‘연금저축펀드’입니다. 이 두 상품은 연 최대 400만 원까지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IRP와 합산 시 최대 700만 원까지도 가능합니다. 특히 세액공제 혜택은 소득이 있는 1인 가구에게 상당한 절세 효과를 가져다줄 수 있으므로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습니다.
연금저축보험은 안정성을, 연금저축펀드는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구조입니다. 따라서 투자성향에 따라 적절히 분산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연금저축펀드는 가입 후 5년 이상, 만 55세 이후 연금 형태로 수령해야만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중도해지 시 불이익이 크므로 신중히 선택해야 합니다.
IRP는 퇴직금을 수령할 수 없는 프리랜서나 자영업자 1인 가구에게 더욱 유리합니다. 소득이 있는 누구나 가입할 수 있고, 금융기관별 수수료나 운영성과에 따라 실질 수익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다양한 금융사를 비교해 가입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특히 모바일 앱을 통해 연금계좌를 손쉽게 개설하고, ETF 등 저비용 상품으로 구성하는 방식이 최근 각광받고 있습니다. 월 10만 원부터 시작할 수 있으므로, 지금 당장 연금에 대한 부담 없이 시작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1인 가구에게 금융상품 선택은 곧 생존 전략입니다. 예금은 유동성과 안전성 중심으로, 보험은 본인의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연금은 장기적 자산축적을 위한 도구로 활용해야 합니다. 각 금융상품의 성격과 본인의 생활 조건을 명확히 이해하고, 이를 토대로 맞춤형 선택을 한다면 혼자 사는 삶도 결코 불안하지 않습니다. 오늘부터 본인에게 꼭 맞는 금융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보세요.